•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 미국과 시각차를 드러냈다.

    현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북한 핵무기 보유 관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 현인택 통일부 장관 ⓒ 연합뉴스
    ▲ 현인택 통일부 장관 ⓒ 연합뉴스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켄터키주 루이빌 대학에서 핵비확산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은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장관은 또 북핵문제는 6자회담에서 해결하고 나머지 문제는 국내 정책으로 접근하는 이른바 ‘투트렉’ 시스템으로의 접근을 주문하는 박주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비핵개방 3000’ 정책을 정확히 이해해 달라”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도 6자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금강산 부동산 자산동결 조치와 관련해선 “북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니 우리는 이렇게 하겠다고 답변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자신들의 조치가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결과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장관은 이어 “말로만 북이 부당조치를 하면 손해라는 것 깨닫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대응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봐도 되느냐”는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의 물음에 “그렇다”고 말해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