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송재일동포들이 일본에서 북한의 인권유린을 고발한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13~17일 5일간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북송재일동포 김희순(가명,여)씨와 박광일(본명, 남)씨가 북한에서 당한 인권 유린 상황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각각 가질 예정이다. 13일에는 조총련 앞에서 인권 관련항의 시위도 할 계획이다.

    희순씨의 아버지 김태랑씨와 어머니 오순호씨는 조총련의 권유와 속임에 넘어가 1959년 북한으로 갔다. 어머니 오순호씨의 외사촌 오빠는 당시 조총련 부의장이었던 김태희. 그러나 아버지 김태랑씨가 북한의 현실에 실망한 나머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북한당국은 그를 정치범수용소에 수감시켰다. 희순씨는 “자신이 6살 때 아버지가 수성교화소(북한정치범교화소)에 수감됐고, 13살 때는 아버지가 개천으로 이송되었다고 하여 어머니와 함께 개천관리소(14호 관리소)로 찾아갔지만 만나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의 생사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던 희순씨는 정치범 가족으로 낙인 찍혀 가족들 모두가 북한에서 차별과 무시를 받으며 살았다고 밝혔다.

    박광일(남)씨의 아버지 박영웅씨는 1941년 일본 도쿄에서, 어머니 김지신씨는 1943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고, 이들도 조총련의 귀순공작에 속아 1967년 북한으로 갔다. 박광일씨는 1974년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어났고, 1998년 탈북했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강제북송되어 함경북도 무산군 보위부에서 취조를 받는 과정에서 극심한 고문을 당했고 이후 농포집결소에 수감되었다. 1999년 2차 탈북, 2001년 한국으로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