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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31·전북)과 안정환(34·다롄)이 ‘허정무호’ 승선에 성공했다.
25일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릴 코트디부아르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는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모의고사로 허정무 감독도 선수들의 조화, 실력 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공공연히 이야기해왔다. -
- ▲ 허정무 감독 ⓒ 연합뉴스
이날 최전방 공격수 선발된 이동국과 안정환이 엔트리에 이름을 같이 올린 것은 처음이다.
안정환의 대표팀 복귀는 20개월만이다. 그는 2008년 6월 22일 북한 전 이후 약 2년 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이동국은 이번에는 부상 없이 꼭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포부다.2010 남아공 월드컵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상 이 두 선수는 허정무 감독과 팬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두 선수 모두 본선에 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포지션의 부상 중인 박주영(모나코)과 설기현(포항)은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으나, 해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런던에서 이들의 활약에 따라 월드컵 본선행이 결정될 것이 분명하다.
이날 대표팀 명단에는 미드필더 조원희(수원), 김두현(수원) 대신 김동진(울산)이 발탁됐다. 또 동계 전지훈련에서 새롭게 합류했던 김보경(오이타), 이승렬(서울), 김재성(포항), 신형민(포항)도 계속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해외파로는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김남일(톰 톰스크) 등 11명이 대거 합류했다.
허 감독은 “현재 부상 선수라든지 몇몇 포지션에서 약간의 변수가 있지만 본선 경쟁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영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당장 평가전보다 본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신뢰감을 나타냈다. 안정환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서는 “경험과 능력이 있는 선수다. 과거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만큼 그라운드에서 시간과 상관없이 팀에 꼭 필요한 임팩트를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코트디부아르 평가전 참가 명단>
GK :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DF : 조용형(제주), 강민수(수원),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곽태휘(교토 상가 FC), 오범석(울산), 김동진(울산), 이영표(알힐랄)
MF : 김정우(광주), 김재성(포항),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 기성용(셀틱), 신형민(포항), 김남일(톰 톰스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FW : 안정환(다렌 스더), 이승렬(서울), 이동국(전북),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