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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건물 가운데 지진에 대비해 지어진 건물이 10%가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에 지어진 총 62만여 채의 건물 중 6만여 채인 9.85%의 건물이 내진설계로 지어졌다. 서울 시내 건물들의 내진설계율이 낮은 까닭은 현행 건축법에 내진설계가 규정된 것은 지난 1988년이기 때문에,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또한 3층 이상의 건물에만 내진설계가 적용되기 때문에 서울시 건축물의 90%인 56만여 채는 내진설계 제외 건물로 분류된다. 서울 자치구별로 내진설계 건물 비율을 살펴보면 용산구와 종로구, 중구가 6%대에 불과했다. 한편 고층으로된 신축 건물이 많은 강남구와 송파구는 24%와 22%로 내진 설계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하철도 내진성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 329.9km 총 수량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것은 188.4km에 불과해 57%의 내진 비율을 보였다. 따라서 서울시는 내진설계에 취약한 1~4호선에 대해 상세평가를 진행 중이다. 보수․보강은 상세평가용역 결과에 따라 2011년부터 연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한강 시내 일반 교량과 고가도로 등 39곳도 내진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진도 5.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후된 건물을 우선으로 내진설계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