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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박의 외교적 보호(Diplomatic Protection)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임기가 끝나더라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한국을 방문 중인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이 15일 오후 조성래 팍스코라이나 대표와 만나 로버트 박 입북 배경 등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 문타폰 보고관이 한국의 북한인권단체 관계자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조성래 팍스코라이나 대표는 이날 문타폰 보고관에게 로버트 박이 입북을 결심하게 된 동기와 로버트 박의 대북 메시지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로버트 박이 북한의 인권에 외면하는 전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이며 기독교인들을 대신해 북한에 순교하는 심정으로 들어갔다”고 문타폰 보고관에게 말했다며 “지난 1989년 독일 통일이 작은 기도를 시작으로 이뤄졌듯이 로버트 박 역시 통일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북에 갔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지난해 12월 31일 임진각에서 가졌던 한국 교회의 회개를 기원하는 기도회와 지난 12일 역시 임진각에서 가졌던 ‘로버트 박 풍선 날리기’ 역시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약 40분에 걸친 단독 면담에서 문타폰 보고관은 주의 깊게 조 대표의 말을 경청했고 중요한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메모를 했다고 조 대표는 전했다.한편 조 대표는 2월 하순에 로버트 박의 안전과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에서 연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수잔 솔티 여사, 영국 마빅 퀴즌 목사, 독일 인권운동가 노베르트 폴러첸 등 전 세계의 북한인권 개선운동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잔 솔티 여사는 조 대표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월에 반드시 함께할 것입니다”라며 “나는 꼭 하나님께서 우리를 움직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정확한 소식통에 의하면 로버트 박은 청진이 아닌 평양에 머물며 북한 보위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