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ust no Future, howe'er pleasant !
    Let the dead Past bury its dead !
    Act,— act in the living Present !
    Heart within, and God o'erhead !
    - H. W. Longfellow(1807~1882)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를 믿지 말고
    과거는 죽은 것, 스스로 땅에 묻게 하고
    활동해요 활동해, 살아있는 현재에
    가슴속엔 사랑을, 머리 위엔 하나님을

    롱펠로우는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건전한 시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인생 찬가> (A Psalm of Life)는 긍정적 삶의 본보기라고 하겠습니다. “가슴속엔 사랑을, 머리 위엔 하나님을” - 19세기 미국의 활기찬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그런 미국의 모습을 다시는 지구상에서 대할 수 없을 겁니다. 미국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입니다.

    여당인 한나라당도 오늘 그 무너지는 소리가 우리 귀에 들립니다.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선출할 때부터, 후보 경선이 끝나고 여·야 간의 선거전이 벌어졌을 때에도,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그 뒤에도, 정권인수 위원회가 작동됐을 때에도, 조각이 끝나고 새 정부가 출범했을 때에도, 이명박 정권내의 불협화음은 계속되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제 붕괴의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불상사가 우리들의 눈앞에서 벌어지게 되었는가. 원인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이명박은 박근혜를 정성스럽게 받아들일 아량이 없었고 박근혜는 이명박에게 포섭될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있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 - 그런 심보를 가지고는 여당이건 야당이건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도대체 여당 내에 ‘친이’가 있고 ‘친박’이 있어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서로 으르렁대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적 풍경입니다. 그런데 칼자루는 이명박이 쥐고 있기 때문에 여당이면서도 박근혜파는 찬밥을 먹게 마련입니다. 오늘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될 예정이라는데, 원안이 수정될 수밖에 없어서 수정안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가 짐작하는 사실입니다.

    그런 수정안에 친박파가 반대하고 나서면 그 수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친박파 수십 명 의원은 어디로 갈 것입니까. 독자적으로 정당을 하나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니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손짓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장래도 순탄치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