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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적 청정지대'를 자부하던 국내에서 8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농식품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진단결과를 인용, 경기도 포천시 소재 젖소사육농장(185두)의 젖소에 대한 검사 결과 6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판명돼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구제역(foot and mouth disease)이란 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偶蹄類) 가축에서 생기는 전염병으로 고열을 동반, 잘 쓰러지며 입과 혀 등에 물집이 잡히다 죽게 되는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잠복기는 3∼8일이며, 치사율은 5∼55%에 달한다. 단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라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구제역 '유사 증세'의 발생 사실은 지역 내 수의사가 지난 2일 최초 발견, 경기도 제2축산위생연구소에 신고했으며 조사 결과 일부 소가 '의심환축' 및 '확진'으로 분류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 주변의 소독 및 이동제한, 전두수 살처분 등의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해당농장의 소는 대부분 살처분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내의 모든 우제류 가축(약 2000두)에 대해서도 살처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 해당 농장에서 젖소 11마리에 대한 구제역 유사 증상 의뢰가 들어와서 임상증상을 체크해 본 결과 6두가 구제역 증상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사안'이니만큼 원인 및 발생 경위에 대한 검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염병이라는 것이 잘 막으면 좋겠지만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많다"며 "우리가 잘 모르는 다른 소스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