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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 소재의 한 젖소 농장에서 2002년 이후 8년만에 구제역에 감염된 소가 발견, 쇠고기는 물론 돼지고기의 수출길도 막혀 국내 농가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경기도 포천시 소재 젖소 사육농장(185마리)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진단결과 감염 의심 젖소 11마리중 6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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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만에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7일 오후 경찰과 포천시 공무원이 합동으로 구제역 발생 축산농가 1km떨어진 진입로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따라 정부는 발생농장 반경 500m이내 모든 우제류 가축(젖소, 돼지, 사슴, 염소 등) 2000마리를 즉시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사람과 동물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키로 했다.
특히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인 '주의(Yellow)'를 발령, 공·항만에 대한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전국 농장을 상대로 임상 관찰 및 방역을 실시토록 지시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것은 2002년 16건이 경기·충청 지역에서 발생한 지 8년 만의 일로, 우리나라는 이번 구제역 확진판정으로 인해 그동안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받았던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OIE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받을 때까지 소ㆍ돼지는 물론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일체를 수출할 수 없게 됐다.
구제역(foot and mouth disease)이란 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偶蹄類) 가축에서 생기는 전염병으로 고열을 동반, 잘 쓰러지며 입과 혀 등에 물집이 잡히다 죽게 되는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잠복기는 3∼8일이며, 치사율은 5∼55%에 달한다. 단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라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