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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정세균 대표가 2006년 11월 대한통운의 곽영욱 전 사장의 인사 청탁 로비 관여 의혹에 관련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는 사정은 이해가 됩니다. 정 민주당 대표가 그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었기 때문에 그 경위는 “한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해명이 돼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그의 정치생명이 위태롭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새 일어난 웃지 못 할 사건 하나는, 한명숙 전 총리가 5만 달러 뇌물 수수사건과 관련, 불구속 상태로 기소가 되어 있어, 한 씨 측이 검찰의 기소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왜 엉뚱한 친구가 하나 뛰어들면서 “검찰과 곽영욱 씨는 뒷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니 이건 또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 뛰어든 자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직 국무총리라는 사실에 아연실색,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본인이 국무총리로 있을 때에는 검찰과 청탁 혐의자가 뒷거래를 하는 관례라도 있다는 말입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무총리를 지낸 자가 그런 말을 하면 국민 전체가 검찰을 의혹의 눈, 무시하는 태도로 바라보게 되는데 어떻게 법질서가 확립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때에 검찰은 단호한 자세로, 방자한 수작을 늘어놓는 자를 누구나 법정에 세워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가 국무총리로 있을 때에도 말썽이더니 그만 둔 뒤에도 계속 말썽이구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