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높은 벼슬자리에 올랐던 한 여성이 검찰에 체포되어 8시간이나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는 보도에 충격을 금치 못합니다. 가장 관상이 잘못된 사람이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는 노무현 정권 하에서 가장 관상이 좋다던 한명숙 총리, 한 총리의 관상 대로만 나가면 노 씨 정권도 실패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국민이 믿었던 그 좋은 관상의 한 총리가 검찰에 체포가 되어 연행되었다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모종의 청탁과 함께 한 총리에게 여러 차례 돈을 건네주었다고 증언하는 전 대한통운 곽영욱 사장과 대질도 하였다는데, 그 긴 시간 묵비권을 행사, 한 총리는 단 한 마디도 대꾸를 하지 않았다니, 그건 또 얼마나 힘드는 일이었겠습니까. 왜 말 한 마디 안했습니까. 하도 어이가 없어서? 당치않은 수작이어서? 그렇다면 들고 간 핸드백을 들어 거짓말만 하는 곽 시장의 머리를 후려갈기며, “이 죽일 놈”해야 옳은 것 아닙니까.

    5만 달러 수뢰가 사실은 사실인데 하도 부끄러워서 “그렇다”고 한 마디 못한 겁니까, 또는 돈에는 깨끗했다고 주장하던 노 씨와 사후의 그를 성현군자로 모시려는 시대착각에 사로잡힌 “노사모들”에 대해 미안한 생각이 앞섰기 때문입니까. 정말 할 말을 찾기 어렵습니다.

    만일 양털처럼 희고 증류수처럼 투명한 미모의 전직 총리를 잡아다 병신을 만들려고 검찰이 이런 조작극을 꾸몄다면 그런 검찰을 가진 대한민국은 오래 지탱될 수 없을 겁니다. 결국 이 나라는 망하고 한반도는 적화통일 되게 마련입니다. 그 날을 꿈꾸며 밤낮 친북·종북을 획책하는 대한민국 내의 ‘얼간망둥이들’에게는 박수를 칠만한 ‘무리수'가 아닙니까. 김정일의 승리가 확실시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씨의 경우나 마찬가지로 무슨 비리가 분명히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도, 증인과의 대질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했다는 사실도 유권자들의 마음의 하늘에 먹구름을 몰고 옵니다.

    우리는 오히려 한 총리의 말 못할 심리적 고통에 동정보다도 우려가 앞섭니다. 혹시 그를 총리로 발탁했던 그의 정치 선배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스럽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되도록 예의 바른 대우가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