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17년만의 북한 화폐개혁조치를 두고 "평안도와 함경도 각 지역 시내에서 상점의 모든 상거래 행위가 중단돼 상당히 불만이 팽창하고 있다"고 북한 내부 상황을 전했다.

  • ▲ 북한의 새 화폐
    북한의 새 화폐

    도 대표는 7일 PBC라디오에서 "북한 내부에서 조직적인 저항은 나타나지 않지만 소상인을 중심으로는 개별적으로 반체제적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은 중국과 연변지역에 밀무역이 활성화됐었는데 이번 조치로 이런 거래도 상당히 위축됐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북한의 화폐개혁조치를  '개혁·개방의 준비작업'보다 '국가 통제력 강화' 의도로 봤다. 그는 "화폐개혁은 정치적인 의도가 분명히 깔려있는 사업"이라며 "중산층을 겨냥해 파괴함으로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화폐개혁으로 인한 김정은 3대 후계세습 체제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 대표는 "이번 조치가 북한 내부에서는 불만 세력 저변을 확대시킬 것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정치적 문제가 될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도 대표는 "정부 불신과 조직적 저항이 확대돼 나간다면 결국 김정일 정권이 후계 작업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탈북 행렬을 예상하며 "정부차원의 대비가 충분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