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에 사는 우리 동포 2300만을 생각하면 기가 막힙니다. 김일성의 독재체제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38선을 넘어 월남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뒤에도 1·4후퇴 때, 배를 타고 또는 걸어서 탈북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목숨을 걸고 38선을 넘어온 사람들은 잔악하기 짝이 없는 공산당원들과의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인민군의 모체인 적위대가 조직되는 과정도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김일성이 선배·후배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권력유지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되는 인사들은 다 죽여 버렸습니다.

    김일성을 지키는 길이 곧 “붉은 기”를 지키는 길이라고 착각하고,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런 원칙도 없이 북의 독재체제를 꾸려나갔습니다. 6·25 남침의 동기가 무엇이었습니까. 적화통일이었습니다. 한반도를 몽땅 김일성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무슨 주의와 사상에서 비롯되었건, 어떤 형태의 독재체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자유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에,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꿈꾸는 자들이, 그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자들이 여기저기에 끼어들어 대한민국을 뒤집어 업으려고 획책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런 자들과 함께 살 수가 있겠습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남파된 간첩이나 그자들에게 포섭된 자들이나 속칭 “자생적 공산주의자들”과 평화적 공존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놈들을 강제로라도 북송하거나 아니면 세계 어디에 무인도를 하나 골라 그 곳에 수용하고, 초근목피로 연명하게 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