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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한국노총과 공조파기를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양 노총이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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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6일,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6자회의'가 결렬된 가운데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열린 '6자회의 결렬에 대한 노조의 입장과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임성규 위원장을 비롯한 산하연맹 위원장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한노총은 30일 노조 스스로 전임자 임금 문제를 개혁하겠다는 전제 하에 노조법 조항 폐기, 시행 유예를 제안했으며 복수노조 허용 입장에서 반대로 입장을 선회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반면, 민노총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와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노총은 이날 서울 영등포 노조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복수노조 등 문제에서 그동안 서로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동행했는데 노동운동 원칙에 약간 차이가 생기면서 공조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체 노동자에게 큰 실망감을 주는 행위"라며 한노총의 입장선회를 비난했다.
민노총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협소한 이해관계를 구하지 않고 당당히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며 "한노총이 투쟁 대열에서 떨어져 나가는 상황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