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성철 주 콩고대사 ⓒ 뉴데일리
    ▲ 김성철 주 콩고대사 ⓒ 뉴데일리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를 2배로 늘리기로 한 ‘서울 선언 2009’은 한국 외교의 새 지평을 연 쾌거이다”
    26일로 한국이 OECD 개발원조 위원회의 24번째 회원국 가입에 의결되고 때맞춰 정부가 한-아프리카 포럼을 통해서 2012년 까지 아프리카에 제공하는 공적 개발 원조를 2배로 늘리기로 한 결정에 대해 김성철 주 콩고 대사는 깊은 감회를 드러냈다.
    김 대사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간 많은 외부 원조를 받아서 경제 발전을 이뤘는데 이제 어려운 나라를 우리 스스로 도울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말하고 “개인적 차원에서는 사람 구실을 하게 되었다는 표현을 하는데 국가적 차원에서 말한다면 정상적인 선진국가 반열에 올랐다는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김 대사는 “특히 해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외교관들의 경우 깊은 감회와 자부심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많은 역경을 딛고 노력을 해 온 우리 국민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를 2배로 늘리기로 한 ‘서울 선언 2009’에 대해 “우리가 G20 의장국을 수행하면서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서 아프리카 관련된 의제를 주요시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주요 국제 외교 무대에서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것이 되겠고, 한국으로서도 이런 무대에서 우리 자신의 이익이 아닌 타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게 된다는 상황이 된 것은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사는 1억 800만 달러 규모의 한국의 개발 원조는 OECD 개발 원조 위원회 23개국 중 20위 정도라며 “우리가 원조를 2배로 늘리고 유지하면 17위 내지 18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은 개발원조 규모가 20억~25억 달러이고 중국은 비공식 통계이지만 15억달러 정도”라고 소개했다.
    김 대사는 “원조도 수원국의 어려운 부분을 진정으로 돕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원조가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겪은 개발 경험, 이런 것들을 아프리카에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만의 특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콩고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자기들처럼 식민지 경험도 했고 전쟁도 겪고 했는데 오늘날 같은 위치에 있는 것을 보고 경이로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이야말로 우리를 진정 도울 수 있는 나라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