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경협 관련 시민단체인 남북포럼(대표 김규철)은 23일 "북한이 진정으로 관광재개를 원한다면 왜 당국에 공식으로 회담을 제안하지 않고 사기업을 통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남북포럼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최근 북한이 민간기업인 현대를 통해 관광재개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해 "남북간 회담 제의는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포럼은 거듭 "북한이 개성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원하면 이를 위한 당국간 회담을 공식 제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정부도 북의 회담 제의에 응하되 대북관광이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사업이 되도록 신변안전 뿐 아니라 관광대가 인하, 현금지불 방식 재협의 등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8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이종혁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면서 남측 당국에 공식대화 제의로 전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앞서 북한이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 당시와 마찬가지로 민간 채널을 통해 정부에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은 '통민봉관'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