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해, 최초의 LPG경차인 모닝LPI를 비롯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려갈 줄 모르는 유가를 겨냥하여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는 LPG 차량을 출시했다. 싼타페 더 스타일, 쏘렌토R, 모닝. 그리고 조금은 다르지만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가 그 대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LPG 차량의 실제 판매량은 업체들의 처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LPG차량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는 LPG가격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현재 휘발유의 절반정도의 가격을 유지중이긴 하나 언제 어떻게 오를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러한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사실이 지난 4일 발표되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E1, SK가스가 2003년부터 담합하여 LPG 공급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 유지한 것으로 보고 1조~1조5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표 이후, 소비자의 관심은 LPG 업체들에 대한 과징금 부과 여부와 향후 LPG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 것 인가에 몰렸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즈’ 마케팅담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LPG 중고차에 대한 문의와 검색량이 10%가량 감소했다. 이번 발표로 인해 LPG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낮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LPG 업체간 가격담합뿐 아니라 폭리 의혹이 조명되고 있는 만큼 과징금 부과 최종결정이 내려진다면 LPG 가격이 하향조정 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나타나고 있다. 오는 11일 이후 공정위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