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 움직임에 현지 원주민들은 강한 반발을 하고 있지만 보상금 문제에 대해선 큰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다른 데서는 토지 보상금 문제를 두고 칼부림까지 벌어지는데 세종시는 큰 잡음없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이 많이 배워간다"고도 했다.

  • ▲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에 위치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뉴데일리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에 위치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뉴데일리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원주민들이 모여 만든 주민생계조합의 홍석하 차장도 "토지보상 협의율도 높았고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평했다. 특히 원주민이 건설청으로부터 직접 수주를 받아 철거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홍 차장 역시 이 때문에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이 이런 부분을 많이 배워간다"고 했다. 대부분 혁신도시지역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세종시가 보상금 문제에 큰 잡음이 없던 것은 정부의 보상액이 원주민 기대를 상당 부분 충족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철저한 사전준비 덕이란 게 원주민과 건설청의 공통된 목소리다. 청 관계자는 "행정도시건설 보상은 2005년 12월부터 착수 했지만 법 통과가 된 3월부터 지역주민과 함께 보상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주민과 대화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청 관계자는 "원주민을 위해 직업전환훈련을 처음 시켰고, 주민생계조합을 만들어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소득창출사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주민의 주요생계수단이 농업인) 주민들이 별다른 기능이 업어 지상물 철거와 야생수목 제거, 지하수 굴착매립 등 큰 기술없이도 조금만 배우면 할 수 있는 일을 주로 했다"며 "다른 지자체는 발주에 의해 하지만 우리는 지역주민별로 구성된 조합에 일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 지역에서도)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다른 지자체에서도 보상업무를 해 봤는데 국책사업을 하면서 (원주민의 재정착을 위한 소득창출사업을 한 것은) 처음 해본 시도"라고 말했다.

    세종시 주변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신모씨(45·남)도 "보상은 꽤 잘됐다. 물론 토지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보상액은 크게 차이가 나지만 평당 보상액은 잘 받았다"고 했다. 토지수용에 들어간 비용은 4조2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