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일투쟁과 조국광복을 위해 순국한 선열을 기리기 위한 '제70회 순국선열의 날'기념식이 17일 오전11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거행됐다.

    '님의 넋 불꽃되어 희망되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주요인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각계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분향 기념사와 기념공연 등 순서로 열렸다.

  • ▲ 정운찬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0회 순국선열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운찬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0회 순국선열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기념사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드높이고, 실질적인 예우를 실현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존경받는 사회 풍토를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부는 나라 안팎에서 치열한 독립운동을 펼치다 순국하신 선열의 정신을 높이 선양하고 그 큰 뜻을 이어나가는 데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념과 가치, 지역과 계층간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를 회복하는 데에도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관련 "우리가 더는 세계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에서 지구촌의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가장 앞서 극복하고 지구온난화 같은 글로벌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G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등 대한민국은 요즘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주관으로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독립관 앞에서 순국선열· 애국지사 영령 합동추모제가 거행됐다. 해외에서는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회 주관으로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교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