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태근 세종시합의 책임론 반박', 박근혜, 정태근 지적 정면반박', '박근혜, 정태근 직접 만나 세종시합의 책임론 반박'

    6~7일 일부 언론에 비중있게 다뤄진 기사의 제목이다. 5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본회의장에서 회의 도중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같은 당 친이명박계인 정태근 의원의 만남을 다룬 기사다.

  •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우)와 정태근 의원(좌)ⓒ연합뉴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우)와 정태근 의원(좌)ⓒ연합뉴스

    이날 정 의원은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나섰다. 그가 사전에 공개한 질의서에는 2005년 세종시건설 여야 합의 과정을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박 전 대표의 세종시합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인데 그의 질의 전 박 전 대표가 그를 만나 질의 내용을 반박했다는 게 기사의 요지다. 세종시 수정 논란을 둘러싼 친이-친박간 내홍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이런 만남은 양 진영 갈등을 더 증폭시켰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당시 자리에 함께 한 친박계 서상기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정 의원의 만남이 '정면반박'이란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분위기가 편안했던 것으로 전했다. '박근혜-정태근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고 당시 오간 대화내용과 실제 분위기는 어땠을까.

    박 전 대표와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휴게실에 만났다. 서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세 사람은 우연히 본회의장 휴게실에서 만났다고 한다. 서 의원은 "잠시 물을 마시기 위해 휴게실에 갔다가 우연히 박 전 대표를 만났고 정 의원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위해 잠시 회의장을 밖을 나왔다가 박 전 대표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위해 잠시 (회의장을) 나오는 중이었는데 서 의원이 (박 전 대표가)보자고 한다고 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언론에선 박 전 대표가 정 의원을 불렀다고 보도됐지만 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정 의원을) 불러낸 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불러냈다"는 표현에 대해선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와 정 의원은 약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표와 본인이 정 의원에게) 현장에 없던 정 의원이 단순히 지난 기록만 보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당에서 의견들을 모아 충분히 교환했고 수렴해 결정한 것이다. 사실 그때도 우리 나름대로 원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표도 이런 내용을 설명했는데 길게 얘기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두 사람간 대화 분위기도 좋았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표 얘기에 정 의원도 웃으며 얘기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했고, 정 의원도 "박 전 대표와 편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자신의 대정부질의 내용을 박 전 대표가 정면반박했다는 언론 보도 뒤 "(의총) 표결 자체를 문제삼았다기 보다 위법안에 합의해서는 안 되는 문제였고 당시의 세종시법안을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당 입장에서 당론으로 반대하는 게 맞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도 "이미 얘기한 게 전부"라며 박 전 대표와의 만남이 갈등으로 번지는 데 대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