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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커스 놀랜드 미국 피터슨연구소 선임연구원. ⓒ 뉴데일리
“수용소에서 생체실험을 당했다.”
“신생아를 죽여봤다.”
일본 관동군 747부대 얘기가 아니다.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의 고발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마커스 놀랜드 미국 피터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최근 KDI 세미나에서 발표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세미나 주제는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경험한 억압과 처벌’이었다.
설문 조사는 지난 2004년 8월~2005년 9월 중국 11개 지역에 거주하는 1346명의 탈북자와 2008년 11월 한국에 거주하는 300명의 탈북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중국 거주 탈북자의 55%가 ‘북한 수용소에서 생체 실험을 당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를 살해했다’는 응답자도 5%에 달했다. 한국 거주 탈북자 중 7%도 ‘신생아 살해를 경험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국 거주 탈북자 51%가 ‘처형을 목격했다’고 증언했고 ‘고문으로 인한 사망을 봤다’는 중국 거주 탈북자는 60%에 이르렀다.
‘급식을 빼앗겨본 경험’은 중국 및 한국 거주 탈북자 대부분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탈북 이유에 대해서는 56.7%가 ‘경제적 여건’이라고 답했고 정치적 자유는 27%, 공포감이 8%였다.
중국 거주 응답자 중 43%, 한국 거주 응답자의 56%가 ‘상당수의 탈북자가 대북 식량 원조 프로그램에 대해 모르고 있으며 이들 중 소수만이 북한이 원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원조의 혜택은 군대에게 돌아간다는 응답이 67.4%, 정부 및 당간부에게 간다는 응답이 28.7%에 달했다.
정착을 희망하는 국가는 한국이 64%, 미국이 19%였다.마커스 놀랜드 선임 연구원은 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선임 경제위원을 지냈고 존스홉킨스대학, 서던캘리포니아대학, 토쿄대학, 한국개발연구원 등에서 연구와 강의를 했다. 세계은행, 국가정보위원회 등에서 고문으로 일했고, 미 의회에서 수차례 북한 관련 증언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