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엘레나 보드나 박사가 만든 브래지어 방독면. ⓒ 뉴데일리
    ▲ 엘레나 보드나 박사가 만든 브래지어 방독면. ⓒ 뉴데일리

    내년이면 여성 속옷가게에서 방독면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만일의 경우 카페에서 데이트 중 화재가 났을 때 남성은 여성에게 방독면을 제공받아 연기로 인한 질식을 면하는 일도 일어날 수 있게 됐다.
    미 시카고 트리뷴은 29일(현지시각) ‘브래지어 방독면’을 개발한 시카고의 여성과학자 엘레나 보드나 박사가 이 방독면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래지어 방독면은 지난 10월 하버드대에서 열린 2009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공중보건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보드나 박사가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폭발사고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희생자들을 치료하던 과정에서 얻은 것. 보드나 박사는 “방독면 브래지어는 평소엔 관능적인 속옷 역할을 하지만 화재나 테러, 신종플루 등 비상시에는 이를 둘로 나눠 후크로 연결해 머리에 쓰면 방독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드나 박사는 상품화 계획을 설명하며 “(브래지어 방독면이)상품화되면 모든 여성들이 한개 이상을 소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홍보했다.
    보드나 박사는 이그노벨상 시상식 당시 “남성들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유방이 하나가 아니라 두개인 것이 정말 멋지지 않은가? 여성들은 비상시 단지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옆에 있는 남성 1명의 목숨도 살릴 수 있다”라고 대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