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 연합뉴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 연합뉴스

    세종시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원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 지지층에서도 수정 여론이 높게 나와 주목된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이른바 ‘원안+α’ 발언에는 "문제없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종시 추진방법을 묻는 질문에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40.5%, "원안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36.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월7일 같은 조사(수정 찬성 39.6%, 원안 추진 36.0%) 때보다 수정 여론이 조금 높아진 결과다.

    한나라당 지지층 과반수(51.1%)가 수정에 찬성했고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 지지층도 10명 중 4명(40.2%)도 ‘세종시 수정’에 찬성을 표시했다.

    수정 찬성론자들은 ‘선호하는 수정안’에 대해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첨단과학기술도시 건설’(29.3%)과 ‘저탄소 녹색성장도시 건설’(28.4%)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세종시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으로는 “국론분열이 우려되기 때문에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41.9%)는 의견과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41.8%)는 견해가 팽팽히 맞섰다.

    또 박 전 대표의 ‘원안+α’ 발언에는 58.0%가 “평소 소신을 밝힌 것으로 별 문제 없다”고 답했다. “여권 내부 혼란을 야기한 신중치 못한 발언이었다”는 의견은 22.3%에 그쳤다. 대전-충청 지역 응답자 71.2%가 박 전 대표 발언에 ‘동조’를 표시했다.

    윤희웅 KSOI 정치사회조사팀장은 “전반적으로 세종시 계획 수정을 원하는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대안으로는 대기업 유치 또는 기업 생산기능을 바탕으로 한 첨단과학도시와 저탄소녹색도시를 선호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ARS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