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세계 최대 도서축제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막을 내렸다. 한국만화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하에 국내 만화 단행본 출판사인 대원, 학산, 케나즈 및 오렌지 에이전시, 신원에이전시 등 10여개 업체가 공동부스 형태로 참가해 세계 시장에 한국만화를 소개했다.

    형민우 작가의 '고스트페이스'로 해외 만화 시장에 본격 진출한 (주)케나즈(대표 이우재 www.kenaz.biz)는 국내 만화 출판사 최대 규모인 60개의 신규 창작 타이틀을 동시에 해외출판사에 소개하여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내 미발표 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해외수출을 겨냥하여 제작한 ‘삼천리’(작가 오세형)는 벨기에 카나 출판사 및 미국 NBM, 독일 도쿄팝, 인도네시아 그라미디어, 프랑스 카미 출판사 등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 12월 국내 단행본 출시와 동시에 7개국 수출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

    그 외 김성준 작가의 ‘까페 말그리기’, 신중석 작가의 ‘백본’, 채민 작가의 ‘나쁜 음식’, 변혜준 작가의 ‘워터메론걸’, 임광묵 작가의 ‘런’ 등 유럽 및 영미권 시장을 겨냥한 작품의 해외 출판에 대한 구체적 오퍼를 받은 상태이며 내년 3월경 자사 콘텐츠를 프랑스 온라인 만화사이트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만화를 해외에 지속적으로 소개해온 오렌지에이전시 박정연 대표는 “출판 만화시장의 지속적 불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합작 형태 또는 라이선스 수출이 반드시 필요하고 만화 작품 기획 단계부터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의 문화 및 정서적인 부분, 시장의 주된 소비계층까지 분석하여 작품 방향성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만화 작품을 출판하기 전에 해외 바이어가 많이 참석하는 도서전 등을 꾸준히 참관하여 준비 중인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수출 가능성 있는 시장을 모색하는 것도 한국만화 해외수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