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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또 다시 '마약 광풍'이 휘몰아 칠 조짐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영진 부장검사)는 2일 홍대와 이태원 부근 클럽에서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가수 박OO(30)와 모델 김OO(26·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인물은, 이미 지난 6월 주지훈·예학영 등 일부 모델 출신 연예인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인 배우 윤설희(28·사진)로, 가수 박OO와 모델 김OO를 포함해 이번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8명은 모두 윤설희로부터 마약을 건네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된 가수 박OO는 지난 2007년 7월 서울 홍익대 부근 A클럽 화장실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이듬해 1월 케타민을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델 김OO는 지난 2007년 10월 윤설희로부터 2차례에 걸쳐 마약을 건네 받아 투약하고 올해 9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B클럽에서 맥주에 탄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을 건넨 윤설희는 영화 '타짜'와 '이장과 군수', '색즉시공 시즌2' 등에서 단역으로 활동해 왔다.
윤설희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마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1억 여원을 받아 총 14차례 일본을 왕복, 생리대 등 속옷에 숨기는 수법으로 엑스터시 280여 정과 케타민 280여g을 밀반입했다. 이에 윤씨는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처럼 '마약연예인' 공급책에 윤설희가 또 다시 지목됨에 따라 윤설희로부터 마약을 받은 연예인이 더 존재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수 박OO가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아이돌 출신 P군이 맞다"며 관련 사진과 프로필을 게재하는 등 근거 없는 소문을 양산하는 분위기.
그러나 얼마전에도 마약 복용 루머에 시달리던 연예인 L씨는 조사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최근 이슈가 된 '나영이사건'의 가해자 조OO의 경우 전혀 엉뚱한 인물의 사진이 마치 당사자의 사진인 것처럼 떠돌아 관련 사진을 유포·게재한 네티즌이 명예훼손 고발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 등,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가 '기정 사실'로 취급되는 현상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촉매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금껏 연예계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마약 복용 혐의를 받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데, 대표적으로 2001년 단아한 이미지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탤런트 황수정이 두차례에 걸쳐 동거남 강OO와 함게 필로폰을 복용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또 2002년엔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성현아가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었고, 2005년에는 듀크의 김지훈이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2008년엔 가수 박선주와 업타운의 스티브 김이 각각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 최근엔 지난 6월 영화배우 오광록과 정재진 등 영화·연극인 다수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사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