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4일 지난해 광우병 괴담으로 인한 촛불 사태 원인제공자들에게 "이제는 용기있게 잘못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통령실 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위민포럼' 특별초청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은 퇴임 후 MBC PD수첩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법과 원칙이 바로 서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없다는 소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러나 자신의 조기 낙마에 영향을 준 관련자들을 더는 원망하지 않는다는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제 상생과 통합의 싹이 트고 있다. 원망과 분노, 아픔은 내려놓았다"면서 "이명박 정부 성공을 위해서도 농업이 살지 않으면 안된다. 오로지 농업을 살리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최근 출간한 회고록 '박비향(撲鼻香)'의 내용을 소개했다. 박비향은 '뼈를 깎는 추위를 견디고서야 빼어난 향기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미래 농촌을 위한 정 전 장관의 제언과 구상이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