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플 홈페이지 캡처
    ▲ 피플 홈페이지 캡처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에 삽입돼 우리에게도 친숙한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 이 노래를 부른 주인공, 그룹 마마스 앤 파파스(Mamas & Papas) 멤버 '존 필립스(John Phillips)'가 자신의 친딸에게 마약을 먹이고 수차례 성관계를 가져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연예주간지 ‘피플’ 온라인 판은 23일(현지시간) "존 필립스의 딸인 메켄지 필립스(Mackenzie Phillips)가 자신의 자서전 '하이 온 어라이벌(High on Arrival)'에서 결혼 전날, 술에 취한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마약을 복용하고 잠자리를 가졌던 사실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당시 메켄지의 나이는 불과 19살이었다고.

    그 이후로도 메켄지는 "아버지와 ‘뉴 마마스 앤 파파스’라는 밴드로 투어활동을 하며 상호합의하에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메켄지는 존 필립스가 자신에게 '아무도 우리를 무시하지 않는 곳으로 도망가자'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나는 우리가 지옥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메켄지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해 부녀지간을 넘어선 사랑의 감정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총 네 번의 결혼으로 장녀인 메켄지 외 4명의 자녀를 둔 존 필립스는 지난 2001년 3월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60년대 중 후반 미국 히피 문화를 대변하던 수퍼그룹 '마마스 앤 파파스(Mamas & Papas)'는 존 필립스(John Phillips), 미셸 필립스(Michelle Phillips), 캐스 엘리엇(Cass Elliot), 데니 도허티(Denny Doherty)으로 이뤄진 4인조 보컬그룹으로, 지난 66년 데뷔해 배리 맥과이어(Barry McGuire)의 곡을 리메이크한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공전의 대 히트를 치며 그 해 제9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그룹 보컬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