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은 대화에도 제재에도 다 대처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시간이 무한정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엔안보리가 조선의 요구대로 사죄를 하고 지금의 사태에 종지부를 찍지 못한다면 우선 대화를 할 수 있는 나라가 나설 수밖에 없다. 조선의 금후 행동은 미국이 시한부 량자택일에 어떤 결론을 내리는가에 달려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5일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편지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시한부 량자택일, 편지에서 밝힌 조선의 비핵화 지향'이라는 평양발 분석 기사에서 북한이 보낸 편지의 핵심은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에 대한 북한의 ‘원칙적 입장’이 변함이 없다는 것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길이 열려져 있다는 것’을 재확인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 ▲ 북한의 핵실험을 보도한 CNN 화면. ⓒ 뉴데일리
    ▲ 북한의 핵실험을 보도한 CNN 화면. ⓒ 뉴데일리

    북한은 지난 3일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의 이름으로 우라늄 농축과 폐연료봉 재처리가 마무리 단계이며 추출한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겠다고 밝히고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철두철미 미국의 대조선 핵정책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조선신보는 “지난 8월 클린턴 미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조미 사이의 현안문제들을 ‘대화의 방법으로 풀어나갈데 대한 견해일치’가 이뤄졌다”고 밝히고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가 조선은 나라의 자주권과 평화적발전권을 유린하는데 이용된 6자회담구도를 반대한 것이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세계의 비핵화 그 자체를 부정한적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신보는 “편지를 통해 표명된 비핵화지향은 조선측이 평양에서 이룩된 견해일치를 전제로 하여 결단과 행동의 준비를 갖추어 놓았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