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출신의 손주항 전 국회의원(76)이 민주당 소속인 김완주 전북지사에게 “지금이 한나라당에 들어갈 좋은 기회”라며 “집권당인 한나라당에 들어가 천년왕도 전북의 영광을 되살리고 새만금 사업 등 지역 숙원사업 일정을 앞당겨라”고 충고했다.

  • ▲ 손주항 전 의원 ⓒ 연합뉴스
    ▲ 손주항 전 의원 ⓒ 연합뉴스

    손 전 의원은 최근 발매된 월간 ‘경제풍월’ 9월호에 기고한 ‘김 지사, MB 동참 영단 내리세요’라는 제목의 편지 형식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정치는 현실이고 힘이므로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정부 요직도 수락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 7월 정부의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 발표에 대한 감사 편지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냈었다. 당시 김 지사는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A4 용지 3장반 분량의 편지에서 “감사합니다”란 표현을 9번이나 사용하면서 “모두가 대통령님의 배려 덕분” “기쁘고 눈물이 난다” “대통령님의 훈풍을 온몽으로 느끼고 있다”는 등 지역 숙원이 해결된 데 대한 감격을 솔직하게 나타냈었다.

    MB,  노무현당 1/10도 안되는 표 받고도 전북 챙겨

    손 전 의원은 기고문에서 “김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때 DJ당으로 옮겨 전주시장이 되고 노무현 대통령때는 노씨당으로 옮겨 도지사가 됐지만 전북 도민은 낙후된 전북의 회생책으로 오즉했으면 그러겠느냐, 벼슬이 탐나고 당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 그랬겠느냐며 입다물고 묵묵부답으로 이해했다”고 전제하고 “새만금 마무리 공사를 위해 할 일이 산같고 바다같으니 전북 도민의 이름으로 현실에 참여해라”고 촉구했다.

  • ▲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 뉴데일리
    ▲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 뉴데일리

    그는 이어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전북 도민의 절대 염원인 새만금 사업에 배려를약속했는데 이 지역에서 노무현당에는 100만표를 찍으면서 한나라당에는 10분의 1도 안되는 적은 표로 민망할 만큼 냉대하고 홀대했지만 MB는 계속 전북을 챙겼다”면서 “김 지사가 전북출신 11명 국회의원이 못해내는 전북 숙원을 속시원히 해결하는 선봉장으로 나서는 것이 떳떳하고 사내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의원은 “전북도민이 믿고 사랑해 온 DJ는 새만금 사업을 차별나게 냉대하고 5년동안 재야단체들의 먹이로 허송세월하게 만들었고 이 지역에서 무려 100만이 넘는 표와 온갖 정성을 받아갔지만 전북에 이악보은(以惡報恩 은혜를 악으로 갚음)하고 퇴임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100년뒤에는 전북이 없어진다는 말이 현실이 되지 않게 해라”고 거듭 한나라당 동참을 촉구했다.

    손 전 의원은 9,10,13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3선 의원 출신으로 현재 전주대사습장학재단 회장을 맡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평화민주당 부총재,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2년 전북지사 선거에 참여했고 2002년부터는 한나라당 국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