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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동상이 1일 인천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번에 국내로 들어온 안 의사 동상은 지난 2006년 중국 하얼빈 역 근처에 세워졌던 것으로 중국정부가 철거명령을 내려 하얼빈의 한 백화점에 보관되는 수모를 겪었다. '외국인 동상 건립을 불허'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 때문이다.
안 의사 이토히로부미 저격 100주년을 맞아 이 동상귀국을 기획한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는 지난 8월 15일 하얼빈을 출발해 안 의사 거사 후 압송일정대로 중국내 발자취를 밟았다. 이 단체는 지난달 27에는 안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뤼순재판소에 들러 진혼제를 올렸다. 진혼제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 15호 호남 살풀이 이수자인 전주대학교 고혜선 교수가 참여하기도 했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정광일 대표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안 의사 동상을 오늘 서울 효창공원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안 의사 동상이 실제 인물과의 검증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등으로 '공공장소 설치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동상제막식에 참가한 당시 안중근의사 숭모회 관계자들은 하얼빈동상이 기존 국내에 있는 동상 보다 훨씬 더 작품성이 뛰어난 동상이라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며 "안 장군 동상은 아직까지도 표준형이 없다. 그 동안 보훈처가 안 장군 동상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졌는지 기록 찾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안 의사 동상은 효창공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뒤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건립 장소가 최종 결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