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원리조트(하이원)가 게임 테이블 자리를 팔거나 대리게임을 하면서 장기 체류하는 카지노 노숙자 퇴출작전에 본격 돌입했다.

    31일 하이원에 따르면 게임 테이블 좌석매매를 없애고자 지난 2월 시범 시행한 `좌석 예약제'를 전산시스템이 갖춰지는 즉시 전 영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이원 카지노는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한 게임시설 등으로 돈을 주고 게임 테이블 좌석을 사고파는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 하이원은 자동응답시스템(ARS) 추첨으로 카지노 영업장 입장 순서를 정하던 기존 방법을 개선해 선착순 예약을 받아 좌석을 배정하는 제도를 일부 게임 테이블에서 시행하고 있다. 하이원은 빈 좌석이 생기면 예약자에게 즉시 통보하는 이 제도가 카지노 노숙자의 주요 생존수단인 좌석매매를 줄이는 데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이원은 카지노 영업장에서의 좌석매매, 대리게임, 사채 영업, 신분증 대여 등 부정행위자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지난 6월부터 한층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좌석매매, 대리게임, 사채행위 등의 적발건수도 지난 한해 470건과 비슷한 437건에 이르고 있다.

    또 내달부터 귀향여비를 지원받은 사람의 카지노 출입정지 기간도 6개월에서 3년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05년 34명에 불과했던 귀향여비 수령자는 2008년 823명 2009년(7월 말 현재) 813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원 부설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는 카지노 노숙자의 사회복귀 지원 등을 위해 지난 26일 서울시 비전트레이닝센터와 도박중독자 거주치료를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정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