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가 40%대에 안착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 7일 리서치앤리서치(R&R) 여론조사에서 촛불 정국 이후 처음으로 40%대(40.5%)에 들어선 이후 27일에는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발표한 8월 정기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41.4%로 나타난 것. 한사연 조사는 지난 조사때보다 9.5%p 수직상승했다.

  • ▲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가 8월 들어 40%대 선에서 안착하는 추세다. 이는 최근의 경제회복과 이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허용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김 전 대통령 빈소에서 이희호 여사(왼쪽)를 위로하는 이 대통령 ⓒ 뉴데일리
    ▲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가 8월 들어 40%대 선에서 안착하는 추세다. 이는 최근의 경제회복과 이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허용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김 전 대통령 빈소에서 이희호 여사(왼쪽)를 위로하는 이 대통령 ⓒ 뉴데일리

    KSOI는 지난 25일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1.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9%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6.7%였다. 이는 같은 기관의 지난 7월 13일 조사와 비교할 때 긍정평가(31.9%→41.4%)는 9.5%P 오른 것이며, 부정평가(61.6%→51.9%)는 9.7%P 낮아진 것이다. 7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0~40대, 고졸학력층, 자영업과 주부층에서 상승폭이 컸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취임 초 50%대에서 광우병 괴담으로 인해 20%대로 곤두박질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왔다. 윤희웅 KSOI 정치사회조사팀장은 "경제지표 개선과 이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가 경제에 관심이 높은 수도권, 40대, 자영업과 주부층 등에 어필하면서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을 수용하는 등 고인을 최대한 예우하는 모습을 보이고, 북한 조문단 예방을 허용해 대북관계 개선 기대감을 높인 것도 지지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조사의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한나라당 지지는 소폭 하락하고 민주당은 별로 변화가 없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7.4%였으며 민주당은 23.2%였다. 민주노동당 3.6%, 친박연대 3.6%, 자유선진당 1.6%, 진보신당 1.0%, 창조한국당 0.1% 였으며 ‘모름/무응답’의 무당파는 39.5%였다. 7월 조사와 비교하면, 한나라당 지지도(32.7%→27.4%)는 5.3%P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도(22.7%→23.2%)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또 김 전 대통령 이후 누가 야권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정동영 의원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각각 13.9%, 10.2%로 두자리 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7.9%,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7.1%, 박지원 의원 6.1%, 이해찬 전 국무총리 6.0%, 한명숙 전 국무총리 3.5%,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1.4%, 천정배 의원 1.2%, 박원순 변호사 0.2% 순이었다.

    향후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로 가장 적합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꼽은 응답이 26.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정동영 의원 8.1%,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6.3%, 유시민 전 장관 6.2%,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5.2%,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4.6%, 손학규 전 지사 3.5%, 한명숙 전 총리 3.5%,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1.9%, 김문수 경기도지사 1.8%,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1.1%, 노회찬 전 대표 0.8%, 정세균 대표 0.5% 등이었다. ‘모름/무응답’은 29.5%였다.

    이는 지난 6월 22일 조사와 비교하면, 박근혜 전 대표(29.9%→26.4%)는 3.5%P 낮아진 것이며 정동영 의원(6.6%→8.1%)은 1.5%P 상승, 이회창 총재(6.6%→6.3%)는 0.3%P 상승, 유시민 전 장관(9.6%→6.2%)은 3.4%P 하락, 정몽준 최고위원(3.3%→5.2%)은 1.9%P 상승한 것이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