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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53.8%로 지난달 같은 조사(39.8%)보다 무려 14%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우병 괴담으로 인한 촛불사태 당시(지난해 6월 12.1%)와 비교하면 4배이상 높아진 결과다.
중도실용·친서민 국정기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수용,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등도 상승세에 탄력을 더했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50대 이상 남성(73.8%), 강원권(77.8%), 자영업(59.0%)에서 높았다.
특히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을 지지했다 등을 돌렸던 유권자들이 귀환한 것으로 나타나 의미를 더했다. 50대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보인 연령층은 30대(48.8%)다. 또 지난 1월 각각 29.6%, 21.6%에 불과했던 서울과 수도권은 이번 조사에서 55.3%와 66.2%를 기록해 평균 지지율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36.0%-52.7%), 부산·경남(29.3%-46.5%) 지역의 지지율 상승폭보다 크게 앞선 수치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일희일비않고 꾸준히 성과를 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박선규 대변인은 "지지율이 높다고 너무 고무되지 말고 5년 뒤 우리 정부가 한 일에 대한 국민의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뚜벅뚜벅 가자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특별한 분석이나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