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 시즌 신종플루가 확산하면서 전국 5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임시 휴교에 들어가는 등 플루 감염으로 인한 각급 학교의 개학 연기, 휴교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초ㆍ중학교의 개학이 본격화하는 다음주부터는 신종플루가 더욱 빠르게 퍼질 것으로 보여 교육ㆍ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결과 이번주 전국 고교가 대부분 개학한 가운데 경기 수원, 인천, 경기 안양, 전북 전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1곳씩의 학교가 신종플루 발병으로 개학을 늦추거나 휴교했다.
    수원 A고교의 경우 5명의 학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개학을 27일로 연기했으며 인천 B여고는 지난 19일 개학했으나 2명의 감염 학생이 나타나 21일부터 27일까지 학교 문을 닫기로 했다.
    17일 개학한 안양 C고교와 전주 D여고에서는 각각 2명, 1명의 감염 학생이 발생해 안양 C고교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전주 D여고는 20일부터 21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외국인학교인 대전 E학교도 10일 개학했으나 교사를 포함해 모두 9명이 발병해 19일부터 24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이밖에 아직 교과부에 정식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대구의 고교 1곳과 중학교 1곳도 개학을 사흘가량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고교에 이어 다음주에는 초ㆍ중학교 개학일이 몰려 있는데다 개학을 앞둔 상당수 학교가 내부적으로 개학 연기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져 개학 연기 또는 휴교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교과부는 보고 있다.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지금까지 총 2천675명이며 이중 학생은 708명(300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손 씻기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감염을 막는 첫 번째 지름길"이라며 "각 학교에도 가급적 학생들의 집단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