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제 긴급구호 활동가 한비야  ⓒ 연합뉴스
    ▲ 국제 긴급구호 활동가 한비야  ⓒ 연합뉴스

    대표적 오지탐험가이자 국제 긴급구호 활동가로 유명한 한비야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여성 할례의 심각성을 고발해 화제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한비야는 "아프리카나 중동에선 여성들이 할례를 하지 않으면 순결하지 않다고 여기는 풍조가 만연돼, 여성의 외부생식기 전부를 제거하거나 절단 후 꿰매 버리는 여성 할례를 실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비야는 "구호 지역을 다니다 보면 똑똑한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아프리카 등지의 낙후된 여성 문제는 바로 여성 할례에 있다"고 밝혔다. 한비야는 "이슬람 등 종교적인 이유로 어린 여아들은 마취제도 없이 비위생적인 도구로 시술을 받고 있다"며 "아프다고 소리내는 것도 금기시 돼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비야는 "할례를 하고 나면 화장실을 가거나 생리를 할 때에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아이를 낳다 죽는 사람도 수두룩하다"면서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기에 목청이라도 큰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리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북부 아프리카 지역에선 여성 할례가 어린 여성들에게 자행되고 있어 위생적인 문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심지어 이집트의 경우 15~49세 여성 중 97%가 할례를 받았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이들 지역에서 할례는 이미 보편화된 하나의 악습으로 굳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