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지노 전경(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 카지노 전경(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얼마 전 주지훈 등 모델 출신 인기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마약 파문'에 이어 이번엔 '도박 파문'이 연예계를 거세게 몰아 붙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마카오 고급 호텔에 1900억원대 규모의 불법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C카지노 업체 대표 김OO(40)를 전격 구속했다.

    경찰은 문제의 불법도박장을 압수수색하며 상습적으로 이곳을 드나든 고객 명단을 확보, 소환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마카오 내 호텔 카지노를 여러번 방문,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총 46명으로 드러났는데, 이 중 유명 개그맨과 대기업 임원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이 밝힌 호텔 도박장을 찾은 고객 중에는 지난 6월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도주한 박상두(48) 전 동아건설 재무부장이 포함됐는가 하면 KBS 개그콘서트(개콘)에서 활동중인 인기개그맨 K 역시 올해 1,2월 경 이곳을 한차례 방문, 9000만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그맨 K의 소속사 BM엔터플랜은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배포, "개그맨 K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을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M엔터플랜은 "개그맨 K씨가 원정 도박혐의로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히며 "그러나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돼 경찰조사결과와 상관없이 KBS 2TV '희희낙락'과 '개콘'등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BM엔터플랜은 보도자료를 익명으로 낸 것에 대해 "일부러 그런 것"이라며 "사안이 민감해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만큼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