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의 간판 오락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출연진들의 잇단 '위법 행위'가 적발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6월 인기코너 '독한것들'에 출연 중이던 개그맨 곽한구가 벤츠 차량을 절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해당 코너가 폐지되는 아픔을 겪은 개콘은 이번엔 인기개그맨 K(34)가 지난 9일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소환돼 물의를 빚게 된 것.

    경찰에 따르면 K는 마카오의 한 유명 호텔에서 일명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는데, K는 상습적이진 않으나 한번에 판돈으로 9000만원을 거는 등 거액의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선 7일 인천지방검찰청은 마카오에서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연예인 5명과 교수, 기업인 등 총 24명을 기소했다. 기소된 연예인 중에는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 A, 가수 겸 탤런트 B, 유명 개그맨 K, 중견 탤런트 C가 포함돼 있어 향후 연예계에 '도박 후폭풍'이 거세게 불 것을 예고했다.

    이중 '개콘'의 개그맨 K와, 현재 아침드라마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겸 탤런트 B는 경찰에서 주장한 관련 혐의에 대해 대부분 시인한 상태.

    그러나 B는 검찰 조사에서 "2400만 원을 환치기해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했다"고 진술한 뒤 자신의 측근 말을 빌어 "이같은 일이 불거져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도박에 손을 댄 건 2,3년 전의 일이며 절대로 상습적인 도박을 해온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2년 전과 3년 전 한 차례씩 도박을 한 혐의는 인정하나 마치 자신이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해외를 방문해 도박행위를 벌인 것으로 오해하는 왜곡된 시선에 대해선 확실한 선을 그은 것.

    B가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진 역시 "본인이 상습도박 사실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며 "배역 교체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