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 뉴데일리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 뉴데일리

    이번에 쌍용차 평택공장 노조의 길고 긴 파업이 일단락 지은 뒤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끔찍한 파업을 지휘한 이른바 강경파는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에게 “틀림없이 승리할 것이니 따라만 오라”는 식으로 기대에 부풀게 해놓고 결국은 노조원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온건한 노조원들은 모두 노사간의 협상을 중시하며 어느 선에서 타협이 성립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강경파는 오히려 협상이 깨지고 파업이 계속되기만을 바라고 번번히 타협을 거부한 것 같은 인상이 짙습니다. 막판에 가서는 온건파가 분노를 참지 못하여 강경파에 대들어 사태가 파업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매우 험악했었고 서로 주먹질, 발길질이 교환된 사실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강성노조 지도부, 흔히 강경파로 알려진 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노동자의 생활향상입니까. 아니면 파업 그 자체, 파괴 그 자체입니까. 분명한 대답은 무엇입니까. 이번 파업의 후유증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노동자와 사용자를 괴롭힐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노조도 체질개선을 하고 민주화가 돼야 할 것이고, 대한민국 국회는, 번번이 분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이비 종교의 사이비 교주를 장계하여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큰 집에 가두어 두는 것이 마땅하다고 믿습니다. 강경파가 결국은 사람도 잡고 단체도 잡고 나라도 잡는 것이니 “요시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