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자 다수의 인터넷 신문에 김동길 교수가 쓴 ‘죽음의 문턱에서’라는 글을 읽고 그 글에 동의하는 국민이 매우 많았을 것이다.

    김 교수가 쓴 글의 핵심적인 내용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엄청난 사랑과 엄청난 미움을 한 몸에 받으며 살아 온 희귀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DJ의 병세가 목을 뚫고 호수를 꽂고 호흡 할 만큼 위독한 상태인 것 같은데도 병원 당국이나 그의 수족 같은 박지원씨는 일관되게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하는지 김 교수는 매우 의아해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국민도 이점에 관해서 김 교수처럼 매우 의아해 할 것이다.

    기관지 절개 수술까지 한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병원당국이나 DJ의 휘하(麾下)들은 계속해서 정상이라고 하니 국민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기관지절개 수술(tracheostomy)이란 호흡이 곤란한 매우 위중한 환자에게 시행함으로서 호흡을 가능케 해주는 외과적 술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교수에게 어떤 월간지 기자가 원고 청탁서를 보내왔는데 그 제목이 바로 “김대중씨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30매 정도로 써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런 제목의 원고청탁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난감해 했던 것 같다.

    김 교수가 받은 원고 청탁서 제목인 ‘DJ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바꿔 말하면 곧 ‘생전에 꼭 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래서 김 교수에게  원고 청탁한 기자가 제목을 ‘죽기 전’을 ‘생전’으로 바꿔서 원고청탁을 했더라면 김 교수가 좀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가정체성을 파괴했던 김대중씨가 생전에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는 사실이다. 생전에 국민을 향해 꼭 해야 할 말은 무엇보다 왜 DJ가 북한 김정일 독재정권의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유린과 더불어 처참하고 잔인무도한 주민 살육(殺戮), 그리고 북한 핵 실험과 핵 위협에는 철저하게 침묵하면서 하필이면 자유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서는 독재정권, 독재자라고 부르며 이명박 정부를 타도하라고 민주당, 민노당, 친북좌익에게 선동 교시를 내렸는지 속시원하게 속내와 자신의 정체를 이실직고(以實直告) 해 보라는 것이다.

    즉, DJ와 북한독재정권과의 실질적이고 사실적인 관계가 과연 말 못할 어떤 관계였는지 속 시원하게 토설(吐說)해 달라는 것이 생전에 DJ에게 요청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많은 재산을 혹시 생전에, 이명박 대통령처럼, 대한민국에 환원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어봐야 할 사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