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국산 1호 기동헬기 '수리온(SURION)' 출고행사를 주관하고 "항공산업을 세계일류로 만드는 여정에 모두 함께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KAI(한국항공우주산업)본사에서 열린 출고행사에서 "정부도 방위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녹색기술, 무인기술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경남 사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최초 국산헬기 '수리온(SURION)' 출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경남 사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최초 국산헬기 '수리온(SURION)' 출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T-50 항공기, KT-1 훈련기, K-9 자주포, 흑표 전차 등 세계일류 명품 첨단 무기장비 수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수출은 국가총력전으로 진행된다"면서 "정치 외교 등 경제외적인 요인이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외국과 정상외교를 할 때 방산협력 증진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양국 기술과 경험을 서로 공유하면 양국 방위력도 높이고 경쟁력도 함께 높일 수 있어 서로 도움된다는 것을 많은 정상에게 얘기한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형 헬기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일부에서는 외국에서 아예 사오는 것이 더 낫다며 반대했고 과연 우리 힘으로 설계와 개발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심도 적지 않았다"며 "그러나 우리는 강한 긍정과 도전 정신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고 유례가 없는 단 3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오늘과 같은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수리온 출고를 지켜본 이 대통령은 "세계 열 한 번째 헬기 개발 국가가 됐다"면서 "항공산업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핵심 방위산업이며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시장 전망 또한 아주 밝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리온을 직접 둘러보고 시승했다. 이 대통령은 국산화 비율에 관심을 나타냈다. 여러 부품의 국산화 비율을 물어본 뒤 이 대통령은 "국산화 비율을 좀 더 올려야겠다. 보잉사를 가봐서 아는데 비행기는 전부 사람 손으로 만든다. 손재주가 있는 한국 사람이 만들어야 더 잘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생산장비, 부품을 국산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수요만 맞추면 단가가 맞지 않겠다. 내수용으로만 안된다. 비용이 맞아야 수출도 하고…"라며 개발관계자들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수출할 때는 민관이 합심해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