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 동해에서 어선 1척이 NLL을 월선에 북한에 예인됐다. 사진은 동해 NLL을 경비중인 우리 해군함정. ⓒ 뉴데일리
    ▲ 30일 동해에서 어선 1척이 NLL을 월선에 북한에 예인됐다. 사진은 동해 NLL을 경비중인 우리 해군함정. ⓒ 뉴데일리

    자유선진당은 30일 우리어선이 동해에서 NLL을 월선해 북한에 예인된 데 대해 "행여나 초기대응 실패로 123일째 억류되고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 유모씨의 불행한 전철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발빠른 초기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우리 어선 한척은 강원도 제진 동북쪽 20마일 지점에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7마일 가량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되고 있다고 군당국은 밝혔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우리정부의 과오보다는 초기대응형태"라며 "지난 3월부터 개성에서 잡혀있는 유모씨 문제도 초기대응에 실패해 아직도 억류상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5월 소말리아해역에서 남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북한 상선 다박솔호를 해적으로부터 구출해준 사건을 거론하며 "아무리 적반하장이 주무기인 북한정부라도 이런 사실마저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박 대변인은 "우리 어선이 항로착오 등으로 북한으로 넘어간 경우는 2005년 4월과 2006년 12월에도 있었다"면서 "당시 북한은 각각 3일과 18일 만에 돌려보내 줬고, 우리도 지난 6월 30일과 7월 5일 남한수역으로 넘어온 북한 어선을 인도적 차원에서 바로 돌려보냈다"며 북한에 인도적 송환을 요청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우유부단함과 무대응 무책임이 또 다시 재연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800연안호의 조기송환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과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북측에 예인된 선박은 29t급 오징어 채낚이어선(선장 박모씨)으로 선장을 비롯해 모두 4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