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초에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한국미래연합 대표였던 박근혜 의원은 평양에 갔었고 거기서 김정일을 만났다. 북한의 소년궁전에서는 무대 위에서 어린 아이들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춤도 췄다. 방북한 그해 2002년은 김대중 친북반미 좌익정권의 대북 퍼주기와 친북행각이 피크에 달했을 때였으며 김정일을 만나야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말이 정가에 알게 모르게 퍼진 그 시절이었다.

  • ▲ 박근헤 한나라당 전 대표 ⓒ뉴데일리
    ▲ 박근헤 한나라당 전 대표 ⓒ뉴데일리

    김정일을 만나고 난후부터 박 의원은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 비판을 금기시하는듯했고 또 북한관련 발언을 일절 삼가왔다. 심지어는 대한민국과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핵실험에 관한 언급조차도 회피했다. ‘김정일을 만난 뒤로 가장 많이 변한 사람이 박근혜라는 말이 시중에 떠돌았다. 그래도 필자는 박 의원이 필자가 가장 존경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큰 영애였기 때문에 사상적인 면을 전적으로 믿었고, 또 믿으려 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박 의원은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보다는 대통령 꿈과 집권 꿈에 포획된 특이한 상태인 것처럼 느껴진다.

    박 의원의 주적이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인가. 왜 대한민국 대통령을 그렇게 괴롭히고 있는가.  2007년 경선에서 패배한 뒤로 공개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국민 마음을 크게 얻어놓은 후,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무차별 공격을 감행해 온 것은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정치적으로는 집권여당 한나라당이 친북성향의 민주당 공격으로 위기를 맞을 때마다 자기 소속당 한나라당을 멀리하고, 친북 성향 정당 민주당 편을 들어주는 듯한 ‘몸짓’을 서슴치 않았던 박 의원의 모호성 때문에 이명박 정부는 그 얼마나 고통 속에 헤매어야 했던가.

    지난 총선 때는 박 의원 지지자들이 서울 영등포갑구에 출마한 애국 국회의원 전여옥 후보를 낙선시키려고 온갖 음해와 갖은 교활한 방법으로 전 후보를 괴롭혔으며 또한 이 대통령 직계로 알려진 같은 당 소속 이방호 의원을 낙선시키려고 반대한민국 정당 ‘민노당 강기갑’ 당선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함으로서 매스컴을 화려하게(?), 아주 무섭게(?)장식한바 있다. 참으로 무섭고 이해 못할  박 의원 지지자들이다.

    드디어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집권여당이 운명을 걸다시피한 존립 법안이라고까지 할수 있는, 아니 대한민국 존립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미디어 관련 법안’을 반대한다고 공식 선언함으로서 자신의 이념적 기반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있는지까지 의구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위기상황을 맞을 때마다 예컨대 ‘광우병 난동 촛불’폭란 때, 용산 화염병 무장사태 때, 쇠파이프·해머·줄톱 인간띠로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한 폭력 국회 때에도 박 의원은 정부와 소속 정당 한나라당을 비판하면서 곤경에 빠뜨리곤 했었다.

    지금 박 의원은 그 무섭고도 위험한 자멸의 능선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참으로 억장이 무너진다. 이래가지고 과연 박 의원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상당한 의문이다. 박 의원은 의도적 신비주의를 가장한 가면을 벗어야 한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