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기(사진.54) 전 서울경찰청장이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로 선임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경찰청장으로 내정됐으나 지난 1월 발생한 용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김 전 청장은 청장직에서 물러난 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과 현충일 기념행사 등을 제외하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3일 한국자유총연맹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을 지난 5월 12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부총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으며 현재 김 전 청장은 이 단체 부총재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자유총연맹 측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발전이라는 설립 목적과 취지에 맞는 인사를 찾다가 김 전 청장의 역량과 경력이 법치수호에 맞다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연맹에서 분야별 부총재를 선임하다 경찰 출신도 한 사람 부르는 게 좋겠다는 제의가 들어와 수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총연맹 부총재직은 임기 3년의 비상근 명예직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또 부총재는 이사회 이사로 등재돼 단체의 주요 의사결정 때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총재 유고시 직무대행 권한을 갖는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954년 방공연맹으로 출발해 자유민주주의수호와 선진한국 건설을 기치로 내건 시민단체로 박창달 전 의원이 총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