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전 국무총리와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정치ㆍ사회 원로 55명은 1일 공동선언문을 통해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해 지방자치와 지역정치를 바로 세우라"고 촉구했다.

    원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정당공천폐지 사회원로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정당공천제는 지방자치와 지역정치를 중앙정치권에 예속시키는 핵심고리"라며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제안했다.

    이들은 "지역주민의 일꾼이어야 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이 정당공천제로 중앙정치권에 종속되는 바람에 지역의 경제와 민생문제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천을 둘러싸고 검은돈이 오가는 등 온갖 비리와 부패가 난무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돈과 연줄에 좌우되는 금권정치ㆍ연줄정치를 종식하기 위해서라도 정당공천제는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나서 선거법 개정을 위한 입법화 작업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선언문에는 이수성, 이홍구 전 총리, 김성수 성공회 주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등이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