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천 명의 베네수엘라 시위대가 우고 차베스 대통령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해 온 민영 방송사 글로보비시온에 대한 찬반시위를 27일 각각 벌였다.

    이날 반정부 시위대는 베네수엘라 국기를 흔들고 "언론은 자유다", "그들은 우리의 입을 막지 못할 것이다" 등 구호를 외치며 언론인 협회로 행진했다.

    같은 날 수천 명의 차베스 지지자들은 베네수엘라 의회로 행진하며 글로보비시온에 강력히 대응하는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최근 몇 주간 차베스 정부는 유일한 반정부 성향 TV인 글로보비시온에 대한 탄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달 초에 글로보비시온에 정부에 대한 강력한 비판 기조를 포기하든지 방송국을 폐쇄하든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통신당국은 글로보비시온 TV의 토크쇼 중 출연자가 "적들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죽일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방송국의 책임 여부를 조사하라고 검찰에 공식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글로보비시온 방송국의 폐쇄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신당국은 이외에도 3건의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과세당국은 2002년과 2003년에 체납된 세금과 벌금 명목으로 420만 달러를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카라카스<베네수엘라>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