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의 장래에 분수령이 될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11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린다.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가 이끄는 우리 대표단과 개성공단 지도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박철수 등 북측 대표단은 회담에서 상호 관심사인 근로자 억류 문제 및 개성공단과 관련한 기존 계약 변경 건에 대해 입장을 교환할 예정이다.

    우리 측 대표단 10명은 오전 7시10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엄종식 회담본부장과 티타임을 가진 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이동, 오전 8시4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을 계획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회담에서 우리 대표단은 11일 현재 74일째 북에 억류된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주재원 유모씨의 상태 확인 및 조기 석방을 집중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달 15일 개성공단 토지임대료 및 사용료, 노임, 세금 등과 관련한 기존 남북간 계약의 무효화를 선언한 북측은 자신들이 책정한 임금 수준과 토지사용료 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남북 당국은 지난 4월21일 개성공단에서 1차 회동했으며 당시 북한은 개성공단에 적용하는 기존 혜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관련 협상을 개시할 것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 이후 북한은 지난달 15일 대남 통지문을 통해 "토지임대값과 토지사용료, 노임, 각종 세금 등 개성공단 관련 법규들과 계약들의 무효를 선포한다"고 일방 통보한 뒤 지난 5일 우리 측에 `2차 개성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