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이 열린다'는 북한 김정일 정권의 선전에 무심코 회의적인 발언을 한 북한의 70대 노인이 인민보안성에 구속됐다고  '오늘의 북한소식'이 전했다.

    '좋은벗들'이 발행하는 북한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은 10일자 최신호에 따르면 함경남도 단천시 해안동에 사는 김남중(70대) 할아버지가 지난 5월초 평소 친한 노인 10여명과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누군가가 “우리나라도 2012년이면 강성대국 문이 활짝 열려 다른 나라 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다더라”고 하자 “활짝은 못 열려도 조금만치라도 열렸으면 좋겠다, 지금 사는 게 어디 사람 사는 생활이냐. 강성대국 대문은 아무나 여나”라고 한 다음날 보안서에 잡혀갔다. 현실에 불만이 많고, 조국과 수령님을 모독했다는 죄목이었다.

    이에 대해 이웃들은 “다 늙은 령감을 붙잡아가서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큰 말도 아니고 그냥 못 들은 척하면 될건데, 보안원들이 뭐라도 받아먹을 게 없나 해서 잡아간 것 같다”, “뭘 그리 대단한 말 했다고 잡아가느냐”, “성한 사람도 들어가면 개고생하다 나오는데 령감님이 무사할지 모르겠다”고 한 마디씩 했다.

    한편 평양의 한 간부는 “사회안전성에서 인민보안성으로 바뀌면서부터 말 단속을 거의 안했다가 요즘 다시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중앙당에서는 사람들이 모였다 하면 못 살고 힘들다는 말만 하다 보니 사회 불안의 불씨가 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다시 바짝 조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