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당국이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대비해 NLL 일원에 함정을 증강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9일 "북한 경비정이 의도적으로 서해 NLL을 침범해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NLL 인근에 함정을 증강배치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증강된 함정이 몇 척인지는 작전계획에 관한 보안이어서 공개하기 어렵다"며 "평소보다 2배가량 증강 배치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예기치않은 도발에 대응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현재 한국형 구축함(3200t급)과 호위함(1900t급)은 물론 차기 고속정인 '윤영하함'(440t급) 등 수십 척을 NLL 해상에 전진배치,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군은 북한이 우리 함정에 지대함 미사일이나 해안포를 발사하면 K-9 자주포와 F-15K 전투기, 함정에 장착된 76mm, 127mm 포 등 육.해.공 전력을 모두 가동, 발사지점을 타격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연평도와 백령도 사이 NLL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은 지난달 28일 철수를 시작한 이후 현재는 사실상 완전히 물러간 상태다.
    군 관계자는 "서해 5도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100척가량의 중국 어선이 백령도 북방의 3척을 제외하고 사실상 모두 철수했다"고 전했다.
    군은 중국 어선이 완전 철수한 지난 7일 오후부터 NLL 해상에 함정을 증강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