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ASEAN) 대화 수립 20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신 아시아 외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2일 1,2차 세션 회의 내용을 토대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과 별도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전통적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아세안 국가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 핵 도발을 규탄하고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6자 회담 재개에 전폭적 지지를 밝힌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한·아세안 정상들은 2일 1,2차 세션 특별정상회의 내용을 토대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과 별도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했다. ⓒ 뉴데일리
    ▲ 한·아세안 정상들은 2일 1,2차 세션 특별정상회의 내용을 토대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과 별도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했다. ⓒ 뉴데일리

    정상들은 성명에서 "6자회담 합의 및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결정을 명백히 위반한 최근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제9차 아셈(ASEM) 외교장관회의와 제17차 아세안·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서의 규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6자회담 재개에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다.

    정상들은 주요 지역안보포럼으로서 아세안과 모든 6자회담 당사국이 참가하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이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모든 관련국이 이러한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아세안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 제1, 제2세션 결과를 정리한 공동성명에서도 "우리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증진하는 것이 역내 평화, 안전 및 안정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6자 회담과정을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 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을 포함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고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