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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공식 개막한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서 각 정상들은 북한의 핵실험 도발과 관련,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2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별도 언론발표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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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공식 개막한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서 각 정상들은 북한의 핵실험 도발과 관련,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 뉴데일리
정상들은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특별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우리 동아시아 지역 및 한반도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이며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규탄한 뒤 "빠른 시간내에 6자회담을 재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뜻을 같이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다음날 발표할 북핵 규탄 언론발표문 초안을 꺼내 흔들어 보이며 "아세안과 각국 외무장관들이 성명 초안을 만들어낸 것은 상당히 중요한 메시지"라며 "그동안 한국 정부가 기울여온 한반도 비핵화 노력이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는 동등하고 대등한 관계로 아세안과 교류, 협력해 나가면서 배울 것은 배우겠다. 우리가 조금 앞서가는 부분은 격차를 줄이도록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관계도 아세안이 성장함으로써 한국도 도움받는 '위윈'이 되도록, 맞춤형 성장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여러나라가 어렵지 않느냐"며 "위기 극복도 한 두 나라가 앞장서면 되는게 아니라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글로벌 네트워크가 되면 안될 것이 있는데 인플루엔자 A(H1N1)와 사스(SAS) 같은 것"이라고 농담도 곁들였다.
이날 회의는 예정보다 25분 가량 더 진행됐다. 자국 대통령 선거 일정 관계로 일찍 출국해야 하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후 이 대통령의 권유대로 녹색성장전시관을 찾았고 이 대통령도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바이오 매스 전시관에서 인도네시아가 산림자원이 풍부한 점을 의식, "이건 인도네시안 프로젝트"라고 말해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