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2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별도 언론발표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제주 국제콘벤션센터(ICC)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내일 한·아세안 공동성명과는 별도로 북핵 문제에 대한 별도의 언론 발표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이 언론발표문에는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북한 핵 포기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초 공동성명에서 원론적으로 언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가 별도로 내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면서 "우리 외교 당국 쪽에서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까지 (북한 핵 도발을) 강경하게 비판하고 있다"면서 "온 세계가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는 것"이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국내에서는 일부 다른 시각을 가진 분이 있는 것 같은데 '전세계적 예외'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서귀포에서]